하늘비전교회 원로 오관석 목사 소개합니다.
오관석 목사 유년기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조치원 교동 초등학교 재학 시절에 우리 집 앞에 조치원성결 교회가 있었다.
나는 교회 앞을 늘 지나면서도 별로 관심 없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같은 반 친구 유병기의 전도로 처음 교회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때 들은 유년주일학교 교장 유태근 장로님의 삭개오 설교는 지금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
유교장 선생님은 손짓, 몸짓, 얼굴 표정까지 지어가며 너무나 실감나게 말씀을 전해 주셨다.
키 작고 배 나온 뚱뚱한 세무서 서장 삭개오가 세금 걷는 일로 많은 사람을 억울하게 하였고 자기 동족의 눈물과 땀을 짜서 많은 물질을 벌어 부자가 되었다. 이 일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밤잠을 못 자고 고민하다가 자기 지역 여리고에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 당시 여리고에는 헤롯 왕의 별장이 있었고, 로마로 물건을 수출하는 무역 센터도 있었다. 삭개오는 그러한 대도시의 세무서 서장이기 때문에 당당하고 돈 많은 그지역의 유지였다. 그런데도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자서 얼굴은 파리해지고 맛있는 음식과 값비싼 옷, 좋은 집과 돈과 돈을 많이 벌수 있는 직장이 삭개오에게는 아무런 기쁨을 주지 못했다.
삭개오의 고민하는 모습, 밤잠 못 자며 몸부림치는 모습, 기쁨을 잃고 실의에 빠져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 유교장 선생님의 온몸으로 하는 설교는 많은 유년주일학교 학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예수님이 여리고로 들어오셨을 때, 키가 작은 삭개오는 군중들에게 가려져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다. 그는 발꿈치를 들고 높은 곳을 찾다가 드디어 몇 걸음 뒤에 있는 뽕나무 위에 올라가서 가지를 제치고 예수님을 내려다 보았다. 바로 그때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다. 주님의 눈에서 번쩍 비치는 빛은 오늘까지 잘못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 예수님은 자신을 에워싼 사람들을 헤치고 삭개오가 올라간 뽕나무 밑으로 오시더니 “삭개오야, 내가 네 집에 가서 유하여야 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삭개오가 엉긍엉금 뽕나무에서 기어 내려와 주님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감격스럽게 주님을 모시고 갈 때, 여리고의 수많은 군중들은 다 입을 열어 비웃었다. 그러나 삭개오는 자기 집에 들어오신 주님 앞에 “나의 재산 절반을 팔아 가나한 자를 구제하겠으며, 남의 것을 토색한 것이 있으면 4배로 갚겠나이다”라고 약속하였다.
돈만 알던 삭개오가 돈보다 좋은 예수님을 발견하고 너무 감격하여 주님 앞에 무릎 끓고 울 때에 “오늘 너의 집에 구원이 이르렀다. 너와 너의 집이 구원을 받았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교장 선생님의 실감나고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는 처음 교회에 발을 디뎠던 나에게 학교에서 맛보지 못한 재미와 예배를 드리는 흐뭇함을 안겨 주었고, 내가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첫 출발점이 되었다. 그날 이후 교회 예배에 거의 빠져 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